[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는 동안(童顔)이 대세다. 네티즌들은 '최강 동안 연예인 리스트'까지 만들어서 공유하고 있다.

35세의 여성이 동안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뭘까? 대부분은 비싼 화장품, 에스테틱샵에서의 관리보다도 '연애'라고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미혼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이성관계의 관점에서 볼 때 35세 여성이 동안을 유지하는데 가장 적합한 상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남성 응답자의 53.9%와 여성의 60.5%가 '연애 중인 미혼'을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출산'(20.7%) - '부부생활'(16.2%) - '솔로상태'(9.2%) 등의 순으로 답한 반면 여성은 '부부생활'(25.9%) - '솔로상태'(8.6%) - '출산'(5.0%) 순으로 답했다.

남성의 63.1%와 여성의 69.1%가 '연애 또는 솔로상태'일 때 어려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부부생활과 출산 등의 기혼상태(남 36.9%, 여 30.9%)일 때라고 답한 비율보다 크게 상회해 동안유지에는 결혼을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짝이 없는 솔로보다는 기혼이 낫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미혼 여성, 특히 연인이 있을 경우 치장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고 또 미혼은 기혼에 비해 가사 등 궂은 일이 상대적으로 적어 외모관리에 유리하다"며 "그러나 35세의 나이가 되면 자연섭리에 맞게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해야 정상적인 신체 작용이 가능하여 외모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 단계의 관점에서 볼 때 35세 여성이 가장 동안으로 보일 상황'에 대해서도 남녀 모두 결혼하기 전인 '미혼상태'(남 67.8%, 여 62.0%)로 답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외에 남성은 '자녀 2명 이상 출산'(19.4%), '자녀 1명 출산'(9.7%), '무출산 기혼'(3.1%) 순으로 답했으며 여성은 '무출산 기혼'(30.9%)이 미혼상태 다음으로 높고 '자녀 1명 출산'(7.1%)이 뒤를 이었다. '자녀 2명 이상 출산'으로 답한 응답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기혼이 유리하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 중 남성은 29.1%가 1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은 출산을 하지 않는 편이 동안 관리에 유리하다고 답한 것.

정수진 커플예감 필링유의 명품 상담매니저는 "여성들에게 출산은 그 자체가 많은 신체적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며 "자녀 부양에도 많은 노력이 따르기 때문에 외모관리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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