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최근 10년간 제조업 기반 지역의 임금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역간 임금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간한 '광역도시통계권별 소득격차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월평균 임금이 가장 높았던 이천권(189만원)이 가장 낮았던 영천권(116만원)에 비해 1.63배 많았으나, 2009년에는 1.87배(최고 여수권 281만원, 최저 남원권 155만원)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간 월평균 임금격차가 가장 컸던 시기는 2008년으로 최고 임금 지역이었던 거제(300만원)와 최저 지역이었던 문경(150만원)의 차이가 2배 가량 났다.

2009년 여수권에 이어 임금이 높았던 지역은 조선산업이 집적된 거제권(257만원)과 자동차산업이 중심인 울산권(253만원), 화학물류 중심의 순천광양권(247만원), 기계산업의 창원권(242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식기반산업 중심의 서울권(251만원)과 수원권(245만원)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 시간당 평균임금은 2008년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01년 1.92배(최고 구미 9280원, 최저 제천 4830원) 차이가 났던 평균임금은 2009년 1.87배(최고 여수 1만4120원, 최저 정읍 7560원)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08년에는 1만3950원이었던 울산과 6320원이었던 문경의 차이가 2.62배 났다.

산업연구원은 "지식기반 제조업보다 주력기간 제조업이 집적된 중간규모의 도시들이 높은 월평균임금을 보인 가운데 일반적으로 인구규모가 큰 광역도시통계권에서 임금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연도별 임금을 비교한 것으로, 주변 도시로의 통근 현황을 감안해 전국을 50개 광역도시통계권으로 나눠 분석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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