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내 고등학교 입시 선발고사가 오는 2013년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생부터는 시험 없이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교에 입학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고입 선발시험 폐지에 따라 새 고입 내신성적 반영안을 마련,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4일 고교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2013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 신입생 선발제도 개선안을 김상곤 교육감의 결재를 받아 이달 말 확정해 예고하고, 내년 3월말 공식 고시할 계획이다.
　
고교 신입생 선발제도 개선안이 확정 고시되면 중학교 2학년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도내 5개 평준화지역은 물론 비평준화지역의 모든 후기 고교는 선발고시 없이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게 된다. 다만 특목고 등 전기 고교는 현재와 같이 별도의 선발시험을 본다.
　
경기도교육청이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실시해 온 고입선발고사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올 신입생의 경우 평준화지역에서는 수원에서만 130여명 탈락했을 뿐, 성남과 안양권, 부천, 고양에서는 탈락자가 한 명도 없었다. 비평준화 지역에서도 대부분 학교에서 10여명 안팎이 탈락하면서 도내 전체 고교 평균 입시 경쟁률이 0.99대 1을 기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고입 선발시험 폐지로 매년 10억 원의 예산절감과 1만1000여명에 달하는 인력 동원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서울과 부산, 경남 등 7개 시ㆍ도가 선발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고 있으며, 강원도는 2013학년도부터 폐지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선발고사 폐지가 확정되면 새로운 고입 내신성적 반영안도 함께 마련해,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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