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는 진수희 장관이 23~25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양국 정부와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는 우선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e-헬스(e-Health), 만성 비감염성·감염성질환의 진단 및 치료, 기타 상호관심사항에 대한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와는 의약품, 의료기기의 국가등록 및 의약품 공동생산을 위한 협력사업, 바이오 의학·암 양성자치료 등 첨단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또한 국내 제약회사와 민간의료기관은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민간기업 및 병원과 10건의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은 25일 카자흐스탄 제약사(JSC KHIMPARM)와 400만달러(43억4000만원) 규모의 수액공장플랜트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우리나라 의약품 생산시설이 진출하는 첫 사례다.

복지부는 수액공장을 건립한 뒤 원료납품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3400만달러(368만9000만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종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란&시스템즈(Arlan&Systems)와 알마티시에 카자흐스탄 최초의 심장전문센터를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세종'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해마다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했는데, 한국 의료기관 브랜드가 외국에 수출된 후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 서울대학교병원과 카자흐스탄 국립의학연구센터는 간이식환자 송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의료센터는 의료인 연수사업 위탁 양해각서를 맺었다. 고려대 의료원은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와 메디컬센터 설립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강동경희대병원과 우즈베키스탄 국립응급의료센터는 유-헬스(U-Health)센터 설립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는 등 총 9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지 의료기관장들이 한국 의료의 우수한 기술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중증질환자의 송출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면서 "향후 민간 의료기관 간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중앙아시아 환자들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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