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계약자들 80%가 직접입주를, 이 가운데 75%가 3개월이내 입주의사를 밝혀 세종시건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첫마을아파트 입주 넉 달여를 앞두고 나온 설문결과여서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하던 ‘유령도시’ 우려를 씻게 됐다.

설문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최민호)이 최근 첫마을아파트 계약자 4700여가구 중 34%인 1637명을 대상으로 했다. 1단계 577명, 2단계 883명을 대상으로 했다. 직업은 이전기관종사자 196명(33%) 등 공무원이 50%쯤 참여했다.

설문응답자의 나이는 30대가 619명으로 42%, 40대가 575명으로 40%로 30~40대가 80% 이상을 차지한 점을 볼 때 세종시 첫마을이 젊은 도시가 될 전망이다.

또 응답자 중 이전기관종사자 33%를 포함한 50%에 가까운 응답자(예정지역 506명, 연기 86명, 공주 97명, 청주 청원 35명)가 입주 뒤 세종시지역으로 출·퇴근 뜻을 밝혀 세종시의 자족도시전망도 밝게 했다.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입주준비과정에서 깊이 생각해야하는 몇 가지 과제가 나타났다.

설문응답자 중 46%가 맞벌이부부며 17%가 입주 후 맞벌이계획임을 밝혀 입주예정자 중 63%에 이르는 맞벌이부부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보육 및 방과후 교육지원 등의 대책이 더 깊이 있게 준비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입주초기 가장 우려되는 불편사항으로 은행, 백화점, 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 학원 등 교육시설, 종합병원 등의 의료시설, 대중교통이 꼽혔다.

이런 편의시설이 세종시에 갖춰지기 전까지 대체로 이용할 곳으로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대전을 꼽아 초기 세종시의 대전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설문대상자 중 33%인 480명이 대전권으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밝혀져 세종시 초기 생활편의시설 보완 및 대전권 출·퇴근자 편의를 위해 대전시와의 연계교통체계 보완 등 세종시와 대전의 상생협조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설문조사결과 행복청은 고무된 분위기다. 우선 지난 25일, 첫마을 1단계 입주에 대비해 별도 테스크포스(Task Force)를 갖추고 입주를 도울 계획이다.

지난 28일엔 첫마을아파트 입주예정자로 이뤄진 인터넷카페회원 1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입주민들 고민을 듣는 등 첫마을준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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