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문화체육관광, 보건복지, 특임, 통일, 여성가족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각은 오늘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일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은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되는 데까지라도 발표하려고 한다"며 "정치인 출신 장관이 맡고 있는 문화체육관광, 보건복지, 특임 장관외에 통일부와 여성가족부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각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일부 장관에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문화예술계나 체육계 출신의 인물 가운데 조직운영 능력 등을 겸비한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얼굴마담'으로 내세울 인물이 아니라 장관으로서 실질적인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는다는 것이다. 김진선 전 강원지사,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문화예술계 인물이 발탁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막판에 다른 후보자가 기용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여성부 장관은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김금래 의원이 후보중 가장 눈에 띈다.

통일부 장관은 새로운 인물을 찾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후보군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유력하며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등도 거명된다. 이재오 장관의 당 복귀로 자리가 비는 특임장관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내달 19일부터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는 점을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도 마음이 급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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