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생산성을 강화하여 치열한 시장경쟁을 이겨내고, 더불어 기업시민의 책무도 충분히 다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춘천 소재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우리는 생산성을 강화해 치열한 시장경쟁을 이겨내고 더불어 기업시민의 책무도 충분히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한 바구니에 담아낼 수 있을지 깊이 몰입해서 고민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GS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 GS칼텍스, GS리테일, GS샵, GS EPS, GS글로벌,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 협의회(WBCSD) 전문가들의 '지속가능 발전과 기업의 역할', '비전 2050', '지속가능한 건축물 및 인프라 구축' 등을 주제로 한 강의에 이어 '지속가능한 소비와 브랜드의 역할' 및 '기업 인재양성 및 리더의 역할', '지속가능한 공급망 및 밸류 체인(Value Chain) 관리' 등에 대한 분과토론이 이뤄졌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블딥의 우려 속에서 신흥국의 성장과 세계화로 인해 실업과 소득 격차의 확대 등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되고 있으며 환경문제 등도 단순한 성장의 부작용이 아니라 자유분방한 시장경제의 소산으로 비판을 받는 측면이 있다"며 "이 모든 흐름들은 글로벌 기업인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룹 출범시부터 이미 '존경받는 밸류 넘버원'을 경영이념으로 간직해 왔으며, '협력업체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임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해 왔다"며 "이번 전략회의를 계기로 더욱 강력히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과 사회적 기대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으며, 해외의 경쟁기업들이 온 힘을 다하여 위협해 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힘겨워만 할 것이 아니라 기회로 반전시켜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의 사고를 바탕으로부터 혁신하고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GS는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의 자문을 받아 'GS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준비했으며,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비욘 스티그슨 사무총장 등 WBCSD 전문가들의 강의와 GS 최고경영자들의 '지속가능 성장' 주제에 대한 분과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비욘 스티그슨 사무총장은 '지속가능 발전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세계는 지금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녹색성장'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자원 및 환경문제의 해결방안 제공자로서의 역할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분과토론에서는 GS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들은 '지속가능한 소비와 브랜드의 역할' 주제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와 함께 브랜드를 만들고 성장시켜 나가는 일관된 전략이 중요하며, 소비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패턴을 이끌어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S관계자는 "지속가능 성장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통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며,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공생발전'에 대해 GS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유하고, 적극적인 실행을 다짐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향후 경영 활동 및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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