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열돼있던 충청권 정치세력이 한 배를 타기로 합의했다.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8일 오후 양당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무소속 이인제 의원도 합류했다.

변웅전 선진당 대표, 심대평 국중련 대표, 이인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당 통합은 심대평 대표는 지난 2009년 8월 본인의 국무총리 기용에 반대하는 이회창 선진당 대표와의 갈등 끝에 탈당한 지 2년 만이다.

이들은 통합 선언문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낡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과 지역주의에 몰두하면서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일삼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희망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면서 "이 나라의 정당과 정치인들이 모두 변화해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주는 새롭고 부드러운 정당,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우리는 충청인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빈틈없이 화합하고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충청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정당, 국민의 지지를 고르게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통합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 나라에 심어놓은 보수와 진보의 대립, 영남과 호남의 대립,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대립을 걷어내고 국민화합과 행복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진당과 국중련 등 양당 통합기획단은 지난달 31일 통합정당의 이름을 자유선진당으로 하고 대표에 심대평 국중련 대표를 추대키로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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