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8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 임기 중 정상회담을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KBS TV로 생중계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과거 두 차례 했는데 결국 서해안에서 사고가 생겼다. 특별히 국민에게 도움된 것이 없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북이 정상적 관계로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회담을 한다면 한반도 평화를 가져와야 (하고) 서로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 위에서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좀 잘 살아야 한다"며 "핵무기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있는 여건 안된다"고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 모든 나라와 북한을 도와 경제도 살리고 국가안보를 유지시켜 주고 이런 측면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이것이 진정한 정상회담의 의제다. 그런 것 없이 정상회담 한다면 그게 무슨 도움 주느냐. 남북한이 공히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장관의 교체가 대북기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기조에서 움직이는 것이지 통일부장관 기조에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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