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구리를 바탕으로 한 상장지수펀드가 첫 선을 보인다.

조달청(청장 최규연)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주)(대표 정상기)와 민관공동비축을 위한 협약을 맺고 구리를 바탕으로 한 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이기로 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갖게 되는 구리를 조달청창고에 쌓아 보관하는 형태로 공동사업에 참여한다. ETF는 증권거래소에 주식과 같이 상장돼 거래되는 펀드다.

이날 협약으로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전기구리(銅) 실물이 조달청 비축기지에 들어가며 구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실물 ETF가 장내에서 거래 된다.

상장될 구리 ETF는 국내 처음 실물을 바탕으로 하는 ETF상품이다. 이를 계기로 알루미늄, 니켈 등 다른 실물관련 ETF도 상장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민간사업자들의 참여를 끌어들이기 위해 관세청과 협의, 지난 7월 부산비축기지를 보세구역으로 지정했다.

비축물자 보관을 위해 생기는 임대료, 각종 비용을 줄이는 등 민관공동비축이 빨리 자리 잡도록 여러 혜택들을 준다.

장경순 조달청 국제물자국장은 “한정된 정부 예산으로 비축사업을 하면서 우리 경제규모에 맞는 비축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민간자금을 끌어들이는 민관공동비축제가 본격화되는 만큼 국가 비축량을 늘리면서 중소기업 등 실수요자들의 원자재공급에도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공동비축제도는?
원자재 값이 치솟는 등 자원파동으로 물자수급이 어려워지면 정부 비축량의 부족분을 민간에서 채우고 나라 전체의 비축량을 늘리는데 목적이 있다. 비축물품은 알루미늄, 구리 등 주요 산업용 원자재다. 조달청은 이 제도를 들여오기 위해 지난해 3월 법을 마련, 조달청창고 보세구역 설정(올 7월), 사업자 선정(8월)을 끝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