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귀성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짧은 연휴로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10일 중고차 전문 기업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433명을 대상으로 '연휴 귀성길 정체, 짜증 유발 운전자는?'이라는 타이틀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내놨다.

1위로 뽑힌 짜증 유발'왕'은 '진입로, 출구에서 끼어들기 하는 운전자'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3%가 선택한 이들은, 진입로와 출구에서 새치기를 하며 무리하게 끼어드는 운전자들로 "나 하나쯤이야"하는 마음이지만 끝없는 정체를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또 다른 짜증 유발 운전자로는 '모두 끼워주는 앞차'와 '1차선에서 저속 주행하는 차'가 공동으로 2위에 올랐다. 모두 끼워주는 앞차의 운전자는 마음씨 좋게 이차 저차 차선 변경을 허용해주면서 정작 뒤에 줄지어 따라오는 차들의 짜증 섞인 눈초리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고속도로에서는 상황과 차량의 흐름에 따라 운전해야 하는데, 추월 차선인 1차선에서 혼자만 유유히 시속 60km로 가는 것은 다른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로 지적됐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일수록 되도록 2, 3차선이나 주행 차선, 저속 차선을 이용해 교통의 흐름을 막지 않아야 한다.

그 밖에 응답자의 9%는 '담배 연기, 침 바깥으로 뱉는 차'를 짜증 유발자로 뽑았다. 반면 '독야청청 갓길 주행'은 단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는데, 갓길로 주행하다 감시카메라나 단속에 걸리면 본인만 처벌 대상이니 짜증 낼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순찰 헬기 17대를 배치, 카메라 단속 강화 등 얌체 운전자들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순찰대 측은 얌체 운전자를 뿌리 뽑기 위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신고를 꼽았다.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한 운전자가 112에 신고하면 신고 내용은 즉시 관할 순찰대로 보고돼 각 구간마다 배치된 순찰 차량이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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