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흡연과 음주가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대장의 선종성용종(선종)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홍창원, 신애선 박사팀은 2007년 4월부터 2009년 4월까지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에서 대장선종이 발견된 1242명과 선종이 발견되지 않은 3019명의 대장내시경 결과와 설문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홍창원 전문의는 "대장암의 위험요소인 흡연과 음주가 전구병변인 대장선종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 한국인 대상 대규모 연구에서 확인됐다는 게 의미"라고 말했다.

용종 위험도는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높아지며, 특히 진행성선종 및 3개 이상의 선종이 발견될 확률은 하루에 담배 한 갑씩 26년 이상 피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재환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암과 대장용종(선종)의 예방을 위해서는 절주, 금연 및 정기적 대장내시경 검진을 통한 전구병변의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역학회지(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