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와 SK텔레콤의 비통신 부문을 위주로 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NH투자증권은 통신 산업의 이익 성장이 정부 규제로 인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계열사 물적 분할 형식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현실적으로 이종 사업을 자체 사업으로 육성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인수합병(M&A)을 통해 비통신부문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통신사의 비통신부문 진출이 확대될 경우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성장 산업을 육성하기가 원활하고 정부 규제 회피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신사들의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의 신호로는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및 플랫폼 분사 등이 대표적 사례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는 새로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가능성"이라며 "아울러 SK플랫폼 물적 분할에 이어 SK통신지주회사 설립하는 인적 분할 가능성이 존재, 인적 분할시 지배구조 강화 및 대형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추진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KT의 경우 현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물적 분할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출범시 순수 지주회사보다는 비통신부문을 담당하는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 높다"며 "이는 정부 규제 탈피, 신성장 사업 육성, 수급 개선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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