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영등포CGV에서 열린 삼성전기 채용설명회 무비데이. 400여 좌석에 취업준비생 들이 빈틈없이 자리잡았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핫도그와 콜라를 손에 들고 영화도 보고 경품도 주는 채용설명회?

취업 시즌을 맞아 삼성전기의 '무비데이'가 취업준비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관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인 무비데이는 기업 설명, 묻고 답하기, 경품이벤트, 영화관람 등이 이어지는 이색 행사다.

13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5회째를 맞은 무비데이가 지난 8일 영등포 타임스쿼어 CGV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전신청을 통해 이뤄진 행사는 400석의 좌석이 꽉 찰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서 열렸다.

장소부터 영화관인 만큼 편안한 분위기와 색다른 진행이 행사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삼성전기는 입장 시부터 콜라와 핫도그를 제공하며 설명회에 참여하는 취업준비생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1시간30여 분 간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회사소개, 복리후생 및 인재양성, 공채설명,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 기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비행기 티켓 모양의 방문카드와 여권지갑 증정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삼성전기의 위상을 표현했다.

한 참가자는 "SEMCO가 품고 있는 슬로건의 뜻이나 회사의 매출액 규모와 자본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특히 핵심부품 사업 중 소재, 광, 무선주파수(RF) 세 가지를 중요시 여기는 점과 모바일과 TV의 비중이 각각 30%를 차지한다는 점 같이 실제 면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영등포CGV에서 열린 삼성전기 채용설명회 무비데이. 행사 참가가자 경품 추첨에 동참하고 있다.

설명회 막바지에는 추첨을 통해 참가자에게 갤럭시 플레이어 등의 경품이 제공됐다. 행사는 도전정신을 통해 역경을 극복한다는 의미로 영화 '챔프' 상영으로 마무리됐다.

설명회에 참가한 김현성(서강대·27) 씨는 "행사 자체도 굉장히 특이했고 설명회를 진행하는 인사담당자들도 재치있고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삼성전기에 대한 이미지가 훨씬 더 좋아졌다"며 "다른 기업들도 이런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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