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저축성보험의 조기 해약환급금이 최대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생보 및 손보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설계수수료 합리화 태스크포스(TF)'가 현재 40~50%인 1년차 해약환급률(해약 시 기존 납입액 가운데 돌려받는 금액)을 60% 수준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F는 60~70%인 2년차 해약환급률은 70~80%, 85% 안팎인 3년차 해약환급률은 90% 정도로 각각 올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TF 논의 결과를 보험업 감독규정에 반영, 다음 달 말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이런 방식으로 해약환급률이 기존에 비해 높아지는 것은 납입 보험료와 해약환급금이 비슷해지는 7년차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월 평균 50만원 보험료를 내는 방카슈랑스 저축성 보험을 1년 만에 해약했을 때 기존에는 240만원만 돌려받았지만, 신규 환급률을 적용할 경우 36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약환급금이 적었던 것은 가입을 유치한 보험설계사들에게 수수료가 일시에 너무 많이 지급된데 따른 것"이라며 "수수료를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해약환급금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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