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부부만 아니면 연인 사이의 외도는 성립할까.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이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성과 데이트·스킨십·성관계 등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미혼남녀 373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 외도 범위와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68.1%가 '연인과 교제 중 외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외도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 254명 중 남성은 '포옹·키스 등 스킨십(38.5%)'을 통해 다른 이성과 바람난 적이 있었으며, 여성의 경우 '식사 등 데이트(59.1%)' 수준의 외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도한 상대로는 남녀 전체 응답자의 58.3%가 '이성친구'였으며, 뒤를 이어 친구의 애인(13.8%), 직장동료(11.8%), 비즈니스 파트너(8.7%), SNS·커뮤니티 등 온라인 인맥(4.7%), 유흥업소 종사자(2.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이성친구''비즈니스 파트너'와 외도한 경험이 가장 많았지만 '친구의 애인'과 외도한 경험은 2.6%(3명)으로 가장 낮았지만 여성은 '이성친구'에 이어 23.4%가 '친구의 애인'과 외도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남녀 차이를 보였다. 이는 남성과 달리 동성 친구의 연인과도 스스럼없이 유대관계를 꾸준히 맺고 지내는 여성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상대의 외도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서 남녀 모두 '다른 이성과의 포옹·스킨십(46.6%)'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남성은 '다른 이성과의 성(性)관계(41.8%)'를, 여성은 '다른 이성과의 데이트(20.3%)'를 꼽아 남성이 여성보다 외도 범위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도를 알게 된 후 행동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의 73.5%가 '헤어진다'고 답했다.

윤영준 듀오 홍보팀장은 '남녀 간 외도에 대한 기준과 정의는 다양하지만 연인 간 신뢰를 깨는 외도는 어떠한 형태라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신뢰란 상대의 무조건적인 믿음뿐 아니라 스스로 쌓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상대가 되어주며 탄탄한 관계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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