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가 같은 면적의 주택을 보다 넓고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하는 강소주택(强小住宅, 소형주택) 설계에 대학생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4일 소형주택의 질적 공급에 초점을 맞춰 추진 중인 ‘강소주택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의 심사결과 최우수상1점, 우수상2점, 장려상10점 등 총 13점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 강소주택은 숨어있는 공간을 살려 50㎡의 주택을 80㎡의 주택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형주택을 말한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Sliding Furniture'(고려대, 계명대 공동 출품)는 슬라이딩 가구 시스템을 단위세대에 적용해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우수상인 '도심에서 지속 가능한 강소주거'(서울대학교) 계획은 도시적 차원에서 강소(强小)화 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들을 다양한 부분(주동, 가로, 대지 등)에 합리적으로 풀어낸 아이디어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다른 우수상인 '복도에 숨겨진 30.24㎡의 비밀'(한양대학교)은 일반적인 가로 유닛을 세로로 계획한 발상과 복도 공간 축소로 보다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 낸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 이밖에 장려상은 한세대, 숭실대, 홍익대, 대전대, 국민대, 연세대, 성균관대, 광운대, 서울시립대, 계명대 학생들이 출품한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다 실용적으로 보완·발전 시켜 내년부터는 SH공사에서 공급하는 주택 설계는 물론 민간부문에서도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공모전 시상식은 22일 오후 4시에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과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각 200만원, 장려상 각 100만원의 부상이 수여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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