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한화 이글스가 14일 별세한 최동원 전 2군 감독의 마지막 길을 지킨다.

한화 구단은 14일 최 전 감독의 별세 소식에 바로 장례지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활동한 건 아니지만 투수코치, 2군 감독 등으로 4년을 함께했다”며 “마지막 직장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빈소를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이날 오전 직원들을 빈소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보냈다. 이들은 조문객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유가족을 돕는다. 또 최 전 감독과 함께했던 직원들은 따로 조의금을 모아 장례비에 보탤 계획이다. 팔을 걷어붙인 건 모기업 본사도 마찬가지. 구단의 요청에 따라 식기류 등 장례용품 일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 전 감독은 2004년 10월부터 한화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 맡은 보직은 투수코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재기를 노리던 조성민의 재기를 돕고 루키였던 류현진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6년 11월 김인식 감독의 추천을 받고 2군 감독으로 승격됐다.

최 전 감독은 훗날 2008년까지 맡은 2군 감독생활에 대해 “선수의 얼굴 표정, 발걸음까지 살펴봐야 한다. 24시간 아들 같은 선수들을 뒷바라지해줘야 하는 자리다”라며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팀워크가 무엇인지 새삼 배웠다”고 회고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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