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작은 정부’를 구현하겠다던 정부가 공무원 숫자는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 진영(한나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행정부 국가공무원 숫자는 61만3956명이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2월보다 8283명이 증가한 수치다.

총 51개의 정부부처와 위원회 가운데 공무원수가 증가한 곳은 전체의 68.6%에 달하는 35개에 달했다. 부처별로는 경찰청 공무원이 10만735명에서 10만4986명으로 무려 4251명 증가했고 교육과학기술부 2227명, 법무부 1255명, 해양경찰청 929명이 증가했다.

청와대의 경우 전체 공무원 숫자는 980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1급 이상 공무원수는 52명에서 63명으로 21.2% 증가했다.

반면 보건복지부는 638명, 지식경제부는 352명, 농촌진흥청은 314명, 통계청은 133명, 농림수산식품부는 113명, 국토해양부는 22명, 국세청은 10명의 공무원이 줄었다.

진 의원은 “‘작은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공약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비효율적인 정부 기능은 과감하게 구조조정,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기준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 전체 공무원 숫자는 97만7796명으로 조사됐다.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은 61만1743명, 지방공무원은 34만2360명, 입법부 3848명, 사법부 1만6933명,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만6933명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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