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저축은행 대출고객의 연체율이 무려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저축은행 대출고객 중 30일 이상 연체자의 비율은 11.79%에 달했다. 이는 3월말 연체율 11.58%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즉 대출고객 100명 가운데 12명은 30일 이상 연체자인 셈이다. 이는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 2.17%보다 무려 6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3.8%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서민고객에 대출이 집중된 저축은행의 구조 때문이다. 최우량 등급인 신용등급 1등급 보유자 가운데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0.29%에 지나지 않는다. 2등급 보유자 역시 0.46%에 불과하다.

반면 위험등급인 9등급 보유자 가운데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22.64%에 달하며, 최하위 등급인 10등급 보유자도 17.42%에 달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저축은행을 많이 이용한다고 있는 것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 밀려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축은행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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