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이 전국 16만개에 달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46%가 서울, 경기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통신 3사의 와이파이존은 16만2415개(KT 7만799개, SK텔레콤 5만2630개, LG유플러스 3만898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 경기에 무려 7만4590개의 와이파이존이 집중돼 전체의 약 46%를 차지했다. 나머지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에 와이파이존이 적게 깔려 있어 무선인터넷 환경이 열악했다.

통신 3사는 와이파이 구축이 확산되면서 사업자간 전파혼신과 통신설비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0여개의 와이파이존 공동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대도시 위주의 와이파이존 구축 정책은 계속될 전망이다.

안형환 의원은 "와이파이존 확산에 따른 비효율 문제를 공동구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수도권에 편중된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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