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등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의 반응이 다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20일 한국은행에서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은 "국내 경기가 수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방리스크가 증대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물가안정과 함께 가계부채, 잠재 부실중소기업 등 구조적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안정이 선결과제"이며 "가계부채 문제에 있어서는 비은행금융기관 및 다중채무자에 적극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 서비스업에서 한계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대응해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산업별로 보면 수출제조업이 활기를 지속하고 있지만 건설업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수출 주력업종인 IT부문의 경우 최근 들어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기조적인 성장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 오성환 서울대 교수, 전상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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