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잠재력이 높은 주력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2030년 한국경제 비전 달성을 위한 '주력산업 강국 심포지엄'을 갖고 7개 분야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주력 산업분야는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주력 제조업, 완성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부품·소재 산업과 뿌리산업, 외화획득의 주요 수단인 건설산업, 성장가능성이 높은 소비재산업, 자원 및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신수출 산업으로서 자원·에너지 산업, 농축산업 등 7개 분야다.

전경련은 수출 주력 제조업이 GDP의 15.6%, 수출의 59%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 핵심 산업으로 미래에도 경제성장을 견인할 분야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수출주력 제조업은 고부가 가치화와 혁신에 실패할 경우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므로 2030년 제조업 4강 도약을 목표로 친환경·고기능성 핵심제품 및 기술개발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품?소재 산업 분야는 그동안 양적인 성장은 있었지만 원천 기술력이 부족함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친환경?스마트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및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기자재 개발 그리고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 친환경 소재 개발 등을 미래 발전 방향으로 제안했다.

소재를 가공하는 공정산업인 뿌리산업은 최종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결정하는 제조업의 기반산업 분야로, 첨단 기술력 부족?낮은 효율성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산업분야에서는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플랜트 건설 활성화, 신흥시장 해외 도시건설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패션, 먹거리, 화장품 등 의식주와 관련 있는 소비재 산업에 대해 개도국 사양산업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중국?인도 등 주변국의 경제성장으로 장기적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임을 강조하고, 첨단 기술과 브랜드, 디자인 역량 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축산업에 대해서는 식량안보·국민건강 등을 고려할 때 그 중요도가 크고, 최근 수출 증가율도 높아 향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자원 에너지 산업과 관련해서는 희소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자원탐사?채굴 기술 개발 및 자원 대체 기술 개발,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자주 개발율 제고 및 북극 에너지 자원 개발 등의 발전 방안이 제시됐다.

전경련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수렴한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10월경 한국 경제비전 2030 최종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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