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이 매번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어 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패널의 9월 후반기 가격은 PC 모니터용, 노트북용, TV용, 모바일폰용, 태블릿PC용 등 전 부문에서 재차 하락했다.

대표적 LCD TV 패널 제품인 40~42인치 풀HD TV용은 9월 후반기 212달러로, 9월 전반기(215달러)보다 1% 떨어져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4월 340달러에 달했으나 차츰 내려가 올 4월 말 23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5월 237달러로 반짝 반등하기도 했지만 3개월간 같은 값을 유지해 오다가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이다.

같은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 제품도 4월 말 317달러까지 떨어진 후 회복세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결국 8월 전반기 310달러, 8월 후반기 294달러로 300달러 선이 깨진 데 이어 9월 전반기 287달러, 9월 후반기 280달러로 추락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 메이커와 패널 제조업체 모두 엄청난 원가 압박에 시달리면서 패널 가격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PC 모니터용도 유럽 시장 등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20인치용이 지난달 말 64달러에서 이달 초 62달러, 이달 말 다시 61달러로 내려앉는 등 전 제품에 걸쳐 하향추세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트북용도 모든 사이즈에서 2% 일괄 하락했고, 모바일폰용도 2인치용이 5월 말 5.05달러, 7월 말 4.99달러, 이달 말 4.96달러로 내려앉았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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