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필리핀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누명을 쓴 채 2년 동안 옥살이를 해온 전남 여수 출신의 김규열씨가 곧 석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21일 "필리핀 한인회 박혜옥씨로부터 최근 김씨가 석방을 확정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전자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김씨의 보석허가 관련 재판에서 현재 마약청 경찰들의 거짓 진술이 입증되고 검찰도 이를 인증하는 분위기였다고 박씨가 전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12월 필리핀 현지에서 근무하던 중 백화점 식당에서 음식을 사서 나오다가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다. 김 씨는 현지 필리핀인 3명이 자신을 데려다가 현금과 마약을 놓고 사진을 찍어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해왔다.

주 의원은 지난 4월 대정부질문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 시켰고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었다.

주 의원은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수많은 우리 재외국민들이 타지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며 "김씨가 하루빨리 무죄 판결을 받고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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