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전자 반도체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개최된 '메모리 16라인 가동식 및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행사에서 이건희 회장이 임직원 대표들로부터 16라인에서 생산된 '1호 반도체 웨이퍼'를 전달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많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기술 리더십을 지킬 수 있었지만, 앞으로 더욱 거세질 반도체 업계發 태풍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메모리 16라인 가동식 및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행사에 참석해서 격려와 함께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생존 경쟁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생산된 반도체 웨이퍼를 전달받은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 업계에 몰아치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메모리 16라인의 성공적 가동과 세계 최초의 20나노급 D램 양산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장은 "앞으로 더 거세질 반도체 업계 태풍에 대비하라"는 주문도 덧붙이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더욱 분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에서 기대를 모았던 추가 투자나 새로운 경영전략에 대한 발표는 이날 등장하지 않았다. 연말을 앞두고 내년 사업계획 등을 세우는 과정이라 장기 전략 발표 등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경영복귀 직후인 지난해 5월 화성 16라인 기공식에서 그는 26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이 회장은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 여건 변화도 심하다"며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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