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이어 양극전구체까지
"2차전지 배터리 일류기업 목표"

▲박상훈 SK TIC 사장(왼쪽)과 장홍장 엘리트코니 사장(오른쪽)이 23일 지분인수 계약서에 사인한 후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전구체 사업에 진출한다.

SK는 지난 23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상위시(上虞市) 국제호텔에서 양극전구체 제조업체인 엘리트코니(Elitconi, 중국명:?利泰??材料有限公司)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극전구체는 리튬배터리 원가 및 성능의 30%를 차지하는 양극활물질의 원료로 배터리의 품질과 가격에 직결되는 핵심소재다.

엘리트코니사는 연산 2000t의 양극전구체 생산라인을 갖고 있으며, 양극전구체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암모니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공법을 중국 최초로 개발했다.

때문에 수질오염 유발물질인 암모니아폐수를 배출하지 않으며, 제품의 수율과 성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엘리트코니사가 보유한 전구체 가격 경쟁력에 SK가 보유한 기술을 결합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 중국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SK차이나 출범 이후 중국 중심의 해외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국 배터리 소재 분야 진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SK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개발한데 이어 핵심소재 사업까지 진출하며, LiBS 생산라인은 물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보유한 SK의 2차전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박상훈 SK TIC 사장, 최병향 SK China 수석부총재, 장홍장(?宏章) 엘리트코니 사장 등 양사 경영층을 비롯해, 상위시와 중앙 부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적극적인 기술 투입과 지속적 투자를 통해 합자회사를 향후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배터리 소재 분야의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고 말했다.

한편 2차전지 시장은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에 사용이 급증하고 있어 관련 소재산업 역시 향후 5~10년간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 양극소재 세계 시장규모는 37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박상훈 SK TIC 사장(왼쪽)과 장홍장 엘리트코니 사장이 23일 협약식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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