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월간 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지난 5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면서 세계 양대 자동차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모두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26일 중국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모임인 전국승용차시장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 8월 현대차는 6.9%, 기아차는 3.9%를 달성했다.

베르나(중국형 엑센트)와 K2(중국형 프라이드), 쏘나타, K5 등 신차들이 일제히 출시되면서 월간 최대 판매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선보인 소형차 K2는 7556대, 베르나가 1만2161대가 팔려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한 K5와 YF쏘나타는 각각 3502대와 7005대가 팔려 역시 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8월까지 누적 점유율 9.7%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에서 3위에 올랐다. 향후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에 주력하면 지난 2005년(11.0%) 이후 6년 만에 연간 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7월과 8월에 점유율 3.7%, 3.9%로 두 달 연속 점유율 순위 7위를 기록하면서 8월까지 연간 누계 점유율 3.4%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는 폭스바겐(18.6%), 2위는 11.2%인 GM이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GM에 불과 1.5%p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 들어 8월까지 총 47만852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23.7% 늘어난 25만7166대를 판매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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