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200만대, 금액으로는 3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수출대수는 총 144만4491대,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6억달러에 달한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8만2327대 보다 13%, 금액 측면에서는 30%가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수출 금액은 국내 전체 수출액인 3688억 달러의 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8월까지 월평균 수출실적은 약 18만대를 웃도는 만큼 현 추세대로라면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 200만대 이상의 수출고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금액도 월 평균 25억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에 연말까지 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99만2784대를 해외로 내다 팔아 200만대에서 겨우 7000여 대 못미쳤다. 연간 수출 금액은 253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효자는 현대차 아반떼, 투싼ix, 기아차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판매대수 증가율에 비해 금액 증가율이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소형차 위주에서 점차 고급 차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추진해온 제값 받기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증가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공장 역시 풀가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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