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홈플러스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기체치환포장(MAP) 수산물을 전국 125개 모든 점포에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기체치환포장은 질소 79%, 산소 20.96%, 이산화탄소 0.04%인 대기권의 공기를 산소 40%, 질소 30%, 이상화탄소 30%인 혼합기체로 바꿔 포장하는 것이다. 비율을 조정한 혼합기체는 미생물의 번식과 성장을 억제해 방부제 없이도 식품의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홈플러스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기체치환포장(MAP) 수산물을 전국 125개 모든 점포에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29일부터 바지락살, 새우살, 미더덕, 흑고동, 재첩, 메생이 등 상온에서 부패하기 쉬운 조갯살, 갑각, 해조류 등 총 17종에 대해 기체치환포장을 실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가 취급하는 생물 수산물 130여중 가운데 13%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해당 수산물에 대해 산지에서 1차 세척 한 뒤에 정화된 해수(海水)로 2차 세척작업을 거쳐 미생물을 제거하고, 기체치환포장으로 밀봉, 섭씨 5도 이하의 콜드체인 차량으로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10개 점포에서 기체치환포장 판매를 시범 실시한 결과 신선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유통기한이 늘어나 재고 폐기량은 3.1%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승 홈플러스 수산팀 팀장은 “산지의 신선함 그대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10개월간의 사전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수산물에도 기체치환포장을 도입하게 됐다”며 “서유럽 식품산업 강국들과 같이 선어, 패류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에도 기체치환포장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수산물 기차치환포장 도입을 기념해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기차치환포장 수산물 2팩 구매 시 1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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