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정부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도로, 항만, 철도 등 11개 민자사업에 모두 1조6638억원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홍일표 의원이 27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민자사업 및 최소운영수입지급현황’에 따르면 총 모두 19개의 민자사업을 최소운영수입 보장방식으로 추진중이다. 국토부는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9개, 부산신항 1단계등 항만 8개, 신분당선 복선전철 등 철도 2개 등이다.

이 가운데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8개, 목포신항 등 항만 3개 등 모두 11개의 민자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해 9년간 모두 1조6638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2002년부터 9년간 7219억원, 인천 공항철도는 2008년부터 3년간 3873억원이 지급됐다.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2004년부터 7년간 2948억원, 대구부산 고속도로는 2008년부터 3년간 1722억원을 보조했다.

이에 대해 홍일표의원은 "그동안 국토부가 사업자의 사정변경 때문에 재협상에 나선적은 있지만, 국민부담경감을 위해 능동적으로 재협상을 시도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최근 감사원 결과를 보면 보조금 과다지급도 있고, 민자회사가 신종금융기법을 동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지적되는 만큼 보조금 경감을 위해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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