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오는 30일 개성공단을 실무 방문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로부터 애로를 청취를 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서 간다. 북측은 만날 계획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북 결정 과정에 대해선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개성공단 방문 용의를 밝힌 바 있다"며 "지난주 목요일(22일) 통일부 장관과 협의해 비공식적으로 북한에 의사를 타진했고 오늘(27일) 오후에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이 왔기 때문에 방북 신청을 하고 방북 승인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방북 시점에 대해선 홍 대표는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판단했다. 비록 천안함 폭침사건, 박왕자씨 피살사건,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었지만 정치·군사적 문제를 직접 풀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남북 경협 문제나 인도적 지원 문제를 통해서 남북관계 신뢰를 구축해보자는 뜻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과 5,24 조치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지난 번 (당이) 통일부 장관 교체를 요구했고, 청와대가 받아들여 교체됐다"며 "교체되고 난 뒤 첫 번째 가시적인 행사가 한나라당 대표의 방북이라고 이해해달라. 5.24 조치와의 구체적인 관계는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 문제(방북)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면서도 북측 인사와 접촉 계획에 대해선 "글쎄. 그건 갔다와서 보고하겠다"고 했다.

또 "한나라당 대표의 방북은 창당 이래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이번 개성공단 방문에는 당측에서 김기현 대변인과 이범래 비서실장, 김관현 부실장과 신유섭 비서관, 정부측에선 통일부 관계자 4명이 함께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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