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1년 간 러시아 경제를 안정되게 이끌어온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이 26일 경질됐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자리를 맞바꾸기로 한 데 불만을 품고 "메드베데프 내각에서는 일하지않겠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를 항명으로 여기고 바로 경질한 것이다.

그러나 쿠드린이 메드베데프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다 해임됐다는 게 더 정확한 평가다. 쿠드린은 재정지출 확대는 러시아 경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지적해왔다.

'푸틴사단'의 핵심인물로 푸틴이 대통령이 된 2000년부터 11년간 러시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일해온 쿠드린은 석유와 원자재 수출로 번 돈을 특별기금으로 남겨 2008년 경제위기를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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