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후
현 (주)카카오 홍보이사
전 CNET 한국지사장
현 (주)코코네코리아 홍보이사



2011년 4월 1일, 토종 앱인 카카오톡이 이용자 1000만을 확보했다. 지난해 3월 처음 선보인 지 불과 1년 만의 성과다. 9월 현재 카카오톡 가입자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말 3500만~4000만명 돌파도 기대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사용 빈도에 관한 것이다. 80%에 육박하는 사용자들이 하루 한 번 이상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하루에 오가는 메시지는 이미 6억건을 넘었으며 이는 하루 120억, 1년이면 4조 3200억원의 가치를 갖는다.
한 마디로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습관’이 됐으며, 시장 자체를 바꾸는 중심에 서 있다. 최근 세계적인 IT매체인 CNET이 카카오톡을 최고의 무료 SMS 앱으로 선정한 게 그 단적인 예다.

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것은 설치 기준과 함께 얼마나 자주 쓰느냐(빈도, Frequency)다. 사용자들의 생활 속 ‘Working App’이 된다는 것은 다른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왜 유독 메신저 분야가 다른 분야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인터넷 시대의 성공이 검색에 있었다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시대 성공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비롯될 것이다.” 카카오톡 김범수 의장의 말이다.

모바일 특히 휴대폰은 이동성이 강조된다. 이동성이 강조된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고 싶어 하는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의 기본적인 심리다. 연결된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꿰뚫은 것이 바로 카카오톡의 성공 비결이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를 제치고 왜 카카오톡이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필자는 그 요소로 ‘손쉬움(Easy)’ ‘단순성(Simple)’ ‘차별성(Different)’ ‘관계성(Relevance)’을 꼽는다. 카카오톡에는 이 네 가지 단어가 모두 포함돼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루폰 등 세계적인 서비스들을 살펴봐도 이 네 가지 단어가 공통으로 보인다. 어떤 서비스를 개발하고, 키워나감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야 할 단어라고 생각한다.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톡은 이제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아무런 마케팅 없이도’ 이미 500만 명이 넘는 세계인들이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
언론에서는 제 2의 벤처 붐이 오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 이야기 중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단어가 ‘스마트폰’ ‘소셜’ ‘앱’이라는 단어들이다. 소통을 중시하는 스마트 시대, 카카오톡 같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툴(tool)들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Not Now! 소탐대실하지 말며,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김범수 의장이 늘 입버릇처럼 하는 이야기다. 이것이 오늘날 카카오톡의 성공을 있게 한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와 생각을 함께 하는 서비스가, 그러한 동지가 더 많이 세상에 함께 하기를 빈다. 이제 글로벌을 향해 NOW!라는 말을 외칠 때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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