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본선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놓고 누가 분명하게 각을 세울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는 개인적인 인물 대결 차원이 아니라 내년 정권교체라는 그림을 위해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과 대비되는 체제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민주당 차원에서 추구해온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과 대립해온 전신이 있었다"며 "그 선봉장이 박영선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본선 자체가 청문회가 될 수 있다"면서 "(대기업 등으로부터) 146억원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집이 몇 평이냐 등이 이슈가 되면 범야권이 선거 주도권을 잡기 힘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 지지층의 집결을 촉구하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 선거 이슈가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박영선 후보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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