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40만㎡에 이르는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가 스포츠·문화 복합 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984년 완공된 잠실운동장은 그동안 매년 120억원 정도의 적자 발생 등으로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정개발연구원은 내년 3월까지 '잠실운동장 일대 스포츠·문화 복합 공간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 시장 당선자의 정책 방향 등을 반영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개발 사업은 SH공사 주도의 공공개발 추진이나 공모를 통한 민간사업자 활용 등의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 서울시가 검토 중인 잠실운동장 개발안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일부 경기장을 다목적 돔구장으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허물어 관광호텔 및 상업시설을 짓는 방안이다. 기존 시설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며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검토 중인 방안은 두가지 계획을 절충한 내용이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인근 삼성동 일대의 한국감정원, 한전, 서울의료원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도 잠실운동장 부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개발 방안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잠실운동장 개발사업의 타당성 검토 단계"라며 "향후 용역결과와 시장 당선자의 정책 방향,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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