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철근값 t당 82만원·9월 83만원·10월 84만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철근 가격 인상안을 놓고 갈등을 벌였던 제강사와 건설사가 정부의 중재로 합의해 7일부터 내수시장에 철근 공급이 재개된다.

하지만 제강사는 당초 목표로 한 가격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 해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건설사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고 말았다.

제강업계와 건설업계 대표들은 6일 오후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의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해결책을 논의한 결과 철근가격을 현재 t당 80만원(고장력 10mm, 현금가 기준)에서 월별로 인상하는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8월 공급분은 82만원, 9월은 83만원, 10월은 84만원으로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양 업계 대표는 지난 6일부터 정부가 중재하는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이날 오후 3시 협상을 진행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앞서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한국제강, 대한제강, YK스틸 등 7개 제강사들은 지난달 17일부터 건설업계에 '85만원 인상안' 수용을 압박하며 철근 공급을 중단했고, 이에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현대제철과 YK제철 등 일부 제강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맞불을 놓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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