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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영국·포르투갈 금융기관 등급 무더기 강등(종합)

최종수정 2011.10.07 16:51 기사입력2011.10.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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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7일 영국과 포르투갈의 금융기관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다.

블룸버그통신 7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영국 12개 금융기관에 대한 우선순위부채(senior debt)와 예금(deposit)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로이드 TSB은행 등급은 Aa3에서 A1으로, 산탄데르는 Aa3에서 A1으로, 코 오퍼레티브 뱅크는 A2에서 A3로 한 계단씩 강등됐다.

또 RBS는 Aa3에서 A2로,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주택금융조합)도 Aa3에서 A2로 두 계단 내려갔다. 이 밖에 7개 소규모 주택금융조합도 한 계단 이상씩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영국 금융기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영국 정부가 이미 취한 조치들을 보면 중장기적으로 금융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줄었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포르투갈 9개 은행에 대한 등급 강등 조치도 취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9개 은행의 선순위채(senior debt)와 예금(deposit)에 대한 등급을 1~2단계 강등하고, 이 중 6개 은행에 대해서는 스탠드얼론(Standalone Rating·재무건전성평가 등급) 등급도 1~2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9개 은행 등급 강등의 이유로 이들 은행들이 포르투갈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포르투갈 국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7월 무디스는 포르투갈 국가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2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포르투갈 은행권에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추가 등급 하향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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