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이은욱(55) 전 사장에 대한 청부폭행 지시 의혹을 사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에게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이 전 사장을 폭행할 것을 지시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 회장에 대해 이날중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김모(50) 피죤 이사를 통해 조직 폭력배들에게 이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지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조직원 오모(41)씨와 오씨의 지시를 받고 이전 사장을 폭행한 오씨의 무등산파 후배 3명을 도망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5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이 회장 자택 및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범행에 관한 물증 상당 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와 조직 폭력배 3명은 경찰에 체포돼 최근 구속됐다.
　
청부 폭행 대가로 김 이사로부터 3억원을 건네받은 오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권한을 남용하고 회사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사장에 취임한 지 4개월 된 이 전 사장을 해임했고 이에 불복한 이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법에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사장은 소송이 한창이던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 중 괴한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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