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울산신항에 1000억원을 들여 초대형 저유소를 짓는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는 11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 울산신항에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유류저장 시설을 착공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유류저장 시설은 울산신항 남항부두 8만6800㎡(2만6000평) 부지를 매립해 건설하며 최대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과 40여개 총 30만㎘ 규모의 저유소가 들어서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의 상업용 유류탱크 터미널 사업으로, 현대오일뱅크가 100% 자기자본을 투자해 오는 201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곳에 연간 270만t 규모의 국내 석유제품 물동량과 일본, 싱가폴 화주의 환적 제품 물동량을 유치해 동남권 최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물류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울산신항 유류저장 사업은 울산항 오일허브 계획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화주의 위탁 제품을 해외 및 국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트레이딩 서비스를 대행하거나 해운거점 기지의 특성을 살린 벙커링,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브랜딩 등 다양한 수익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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