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1160원대로 내려앉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내린 116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프랑스와 독일 정상들이 유럽 은행에 대한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유럽과 뉴욕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데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에 나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도 2% 가까이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유럽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는 남아있는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역외와 은행권이 숏커버에 나서면서 환율 낙폭은 제한됐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사 표명에 따른 유로존 문제 해결 기대감이 글로벌 신용경색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로존 증시의 급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면서 그동안 급등에 따른 반작용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달러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낙폭은 예상보다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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