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원순 야권 단일 서울 시장 후보는 11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 시장 후보와 밝힌 ‘강북권 재건축 연한 단축 공약’에 관련해 “이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KBS 토론'에 참여, “재건축 대신 맞춤형 리모델링을 통해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실질적으로 재건축 연한 완화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라며 “재건축 연한 완화와 뉴타운을 자꾸 섞어서 말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나 후보는 “뉴타운은 다가구 다세대 지정 재개발 하는 것이고, (제가 말하는 것은) 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것으로 순환 재건축 방법으로 우려를 없앨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제시하는 ‘두꺼비 하우징'에 대해서 이미 서울시에 하는 ‘휴먼타운’과 비슷하다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단독, 다가구 등 일반 주택을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두꺼비 하우징'처럼 서울시가 기반 시설을 만들면 동네 주민들이 주택 자체를 개선하는 대안적 모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이미 서울시에서 (비슷한 공약인) 휴먼타운 하고 있고, 제가 제시한 ‘햇빛센터’는 한발 더 나아간 형태로, 단독·다세대 주택자들을 위한 아파트 관리소를 만들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두꺼비 하우징이 더 진보된 모델”이라고 반박하고 “아파트나 집단 상가가 많은데 분쟁도 많은데, ‘분쟁조정위원회’를 활성화해서 이런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해나가겠다”고 제안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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