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코스닥 시장이 최근 닷새째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오주들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장주 셀트리온을 필두로 메디포스트, 엔케이바이오, 서린바이오, 마크로젠 등이 연일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메디포스트, 시총 1조클럽 가입 = 국내 제대혈 업계 1위인 메디포스트는 11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6만4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12일 오전에도 급등세다. 메디포스트는 최근 4일간 주가가 45% 이상 올라 상장 6년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시총 순위가 11계단 뛰어 현재 7위를 기록중이다.

메디포스트의 주가 급등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메디포스트는 관절 연골 치료제로 개발한 '카티스템'의 품목허가를 지난달 중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해놨다. 증권업계에서는 카티스템이 전체 2000억원 규모의 인공관절시장에서 연간 500억~600억원의 피크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줄줄이 급등, 새내기도 준비중 = 다른 바이오주들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최근 5일간 엔케이바이오는 60% 이상 급등했다. 최근 캐나다의 랄프 M. 슈타이먼 박사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수지상세포가 알려지자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케이바이오는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등 항암면역세포피료제를 개발 중이다.

서린바이오와 마크로젠도 각각 34%, 23% 올랐다. 대한약품, 경남제약이 11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고, 젬백스(6.82%)도 크게 올랐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분석 및 DNA 칩 분야 선두기업이며, 서린바이오는 바이오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바이오 연구 및 생산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바이오 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시가 불안해 상당수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미루고 있지만, 바이오 업체들은 예외다. 신약개발 연구용역과 기능성화장품 신소재를 제조하는 바이오리더스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오는 12월에는 바이오진단 솔루션 업체인 디엔에이링크가 신성장동력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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