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카카오톡이 '메시징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

카카오(대표 이제범)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톡을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서 실시간 메시징 플랫폼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기업과 브랜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것.

이 날 카카오톡이 내 놓은 플랫폼 구현안은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 2.0'이다. 플러스친구는 카카오톡에서 친구를 추가하는 것처럼 관심있는 브랜드나 스타, 잡지, 방송 등을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각종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SM엔터테인먼트, 신세계몰, 무비위크, 티켓몬스터 등 21개 기업이 협력사로 참여한다. 만약 SM엔터테인먼트를 플러스 친구로 등록하면 좋아하는 스타의 공연이나 팬미팅 소식, 사진들을 받아볼 수 있고 티켓몬스터를 등록하면 각종 할인 쿠폰을 실시간으로 발행해주는 식이다.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하는 '카카오링크 2.0'도 선보였다. 기존 카카오링크 1.0이 웹페이지로만 연결됐던 것과 달리 카카오링크 2.0은 음악, 지도 게임, 금융 등의 앱과 바로 연동된다. 카카오는 원하는 개발사 누구나 카카오링크 2.0을 앱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API를 공개해놓고 있다. 카카오링크 1.0의 경우 오픈 후 약 6개월간 900여개의 앱이 적용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 2.0을 시작으로 모바일 플랫폼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진출해 생태계를 이끄는 선두주자기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카카오는 업그레이드한 카카오톡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7월 일본지사 설립, 8월 스페인어 버전 출시에 이어 블랙베리 OS 카카오톡과 중국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 버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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