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이 정규리그 3위 탈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 대행이 이끄는 서울은 16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28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다가 후반 몰리나의 동점골로 힘겨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14승7무7패 승점49)은 3위 수원(15승4무9패 승점49)에 골득실(+15 +13)에서 뒤지며 4위를 유지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인천을 상대로 서울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왔다.

경기 전 최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3위 자리를 획득해야 한다. 남은 경기가 세 게임 뿐이라 기회가 많지 않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인천의 밀집 수비에 많은 팀들이 고전했다”며 “선제골을 넣어야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 감독대행의 예상대로 인천의 밀집 수비는 강했다. 서울은 좀처럼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외려 후반 17분 인천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녔다.

후반 28분 프리킥 찬스에서 몰리나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든 서울은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하며 3위 자리 수성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경기 후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선수들이 순간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했고 몰리나가 만회골을 넣어 다행이다”라며 “마지막 두 경기에서 꼭 승리해 목표했던 결과를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서울이 상대 밀집수비를 공략하는 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늘 후반전 같은 경우는 득점 상황까지 가며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 지속적으로 공격축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몰리나가 터뜨린 동점골에 대한 판정 시비가 있었다. 후반 28분 몰리나의 간접 프리킥을 1부심이 판단 실수로 직접 프리킥으로 간주해 노골을 선언한 것. 양 팀은 격렬히 항의했고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어진 심판진의 논의 끝에 결국 골로 인정됐다.

최 감독대행은 이날 불거진 심판 판정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기장에서 22명의 책임자는 심판이고 그 권위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판정 부분에 대해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일체 말하고 싶지 않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다고 좋게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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