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 과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사흘간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바나나 12개와 수입포도 8개를 수거해 245개 검사항목에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6개 과일에서 잔류농약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잔류농약이 확인된 6개 과일중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한 수입바나나에서 ‘카벤다짐(Carbendazim)’이 기준치 이상으로 남아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하는 수입바나나에서는 ‘카벤다짐(Carbendazim)’이 0.27mg/kg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잔류허용기준인 0.2mg/kg을 넘어선 양이다.

카벤다짐은 사과, 딸기 등에 사용하는 살균제로 저독성 물질이지만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약품이다.

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한 ‘미니바나나’, 홈플러스 월드컵점 ‘자연왕국 감숙왕’ 바나나, 이마트 용산점 ‘미니바나나’ 등에서는 클로르피리포스(Chlorpyrifos)가 국내 기준치(0.25mg/kg) 이내로 검출됐다.

수입포도 8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내의 농약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판매한 ‘포도’에서는 펜프로파스린(Fenpropathrin)이 0.13mg/kg(기준치 5.0mg/kg), 티아메톡삼(Thiamethoxam)이 0.04mg/kg(기준치 1.0mg/kg)이 확인됐고,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한 ‘레드글러브 포도’에서는 싸이프로디닐(Cyprodinil)이 0.19mg/kg(기준치 5.0mg/kg)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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