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상반기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가 전년 동기 대비 4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SK텔레콤, 기아차 등 작년 기준 5대 광고주(KT 제외)의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총 1조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조4752억원)에 비해 27.8%(4천104억원) 줄었다.

전자, 통신업종의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 현대차 등 자동차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광고선전비를 소폭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46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702억원보다 무려 40.3% 축소됐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17.7% 줄어든 3611억원, SK텔레콤은 22.7% 감소한 947억원을 집행하는데 그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며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린 자동차업종은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920억원을 상반기 광고선전비로 투입했고, 기아자동차도 1.1% 증가한 565억원을 사용했다.

상품이나 제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사용하는 광고선전비는 TV와 신문, 라디오, 잡지 등 4대 매체를 통한 순수 광고 외에도 기업설명회나 홍보책자 제작, 전시회, 사내방송 등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상반기 광고선전비를 줄인 것은 대내외적인 경영 여건이 주요한 이유"라면서도 "하반기 매체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여타 광고선전비 집행을 보류한 기업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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