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호주, 일본 등의 법원에 조속한 재판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각국 법원에 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조속한 재판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크리스마스의 경우 연중 최대 성수기로 이를 앞두고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애플측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18일 오전 9시 30분 애플의 '아이폰4S' 판매금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 심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소송을 제기한 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심리에 나선 것이다.

이날 심리는 재판부를 배정하고 향후 일정을 확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아이폰4S의 판매금지를 요청한 프랑스의 경우 오는 20일 심리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더욱 공세를 높힐 계획이다. 준비가 되는대로 아이폰4S의 출시국 중 아직 판매금지 요청을 하지 않은 미국, 영국, 독일을 비롯해 추가 출시국이 확인되는대로 소송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화해할 때 화해하더라도 일단 공세는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본안소송은 시작도 안했다"면서 "애플과의 소송이 결국 소모전이 될 것이라는 부분은 공감하고 있지만 시간과 비용에 개의치 않고 공세의 강도를 높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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