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19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넥서스 발표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1707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4S' 대기수요 등으로 2분기 판매량 2030만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2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판매량이 20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 차지가 확실시된다. 대우증권, HMC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0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캐널시스도 3분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에는 애플이,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둘러싼 양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지난 14일 아이폰4S를 출시했고,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갤럭시S2 HD LTE',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노트' 등을 선보이며 물량 공세에 나서는 만큼 4분기 스마트폰 1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4분기 1위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2011년 연간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주인공도 가려질 전망이라 특히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 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홍콩=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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