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철강,전자,시멘트 등 산업계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설비의 연료를 이산화탄소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을 적극 검토 중이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포스코 삼성전자 등 온실가스감축대상기업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과 목표이행계획 등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참석한 업체들은 철강, 전자, 시멘트, 정유 등 개별업종특성을 반영해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일괄제철 에너지진단을 통한 절감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전기로에 필요한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도 LNG로의 연료전환을 소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실시간 감시활동 등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전자업계는 전사적인 온실가스·에너지관리 IT 시스템 구축,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가스의 분해설비 도입 등을 추진 중이며 시멘트업계는 소성공정 개선 및 최적화, 슬래그 등 시멘트 대체재 활용을 통한 클링커 생산량 감축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업계는 대정부 건의사항으로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산량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사후조정방식 도입, 업체별 특성을 반영한 감축계수 적용, 목표초과달성시 인센티브 부여 등을 제시했다. 또한 정부와 산업계간 공동 온실가스 감축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기업의계측기 구입과 관리시스템 구축 등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재훈 실장은 "올해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를 부여하는 첫 해인만큼 향후 산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부처 협의 등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라며 "온실가스 감축기술 전략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이 에너지절약시설 등에 투자할 경우 내년에도 약 60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업계에 기업경영의 온실가스·에너지 정책의 최고 결정권자인 CGO(Chief Green Officer)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정부가 10월 10일 확정한 산업·발전부문 온실가스·에너지 감축목표에 따르면 366개 업체들은 2012년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은 5억7700만이산화탄소t이며 이중 산업부문 333개 업체의 배출허용량은 3억3800만이산화탄소t이다. 이에 따라 해당업체들은 업계가 예상한 배출량에 비해 평균 1.4%안팎을 감축해야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